먼저 본 포스팅은 9세대 말리부하이브리드 입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아니지만, 친환경인증을 제외하면 옆(?)그레이드 수준이기 때문에, 말리부하이브리드를 구매하고자 하는 님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가진 가장 비싼 장난감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주인공은 9세대 말리부하이브리드 흰둥이 녀석입니다. (이하 말하브)


말하브는 출시 당시 굉장히 논란이 많았던 차량입니다.

1.8 하이브리드가 저공해차 인증에 실패(?)해서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ECU 셋팅 값 수정으로 조정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봤을때 인증에 실패한 것이기 보다는, 인증을 안했다 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하겠네요.


말리부하이브리드는 출시 초에는 100대 한정판매설이 있었으나, 한국GM은 주문생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판매 의지가 부족했던 것인지 이후 차대 및 일반 모델이랑 공유 가능한 부품만 국내생산이고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량 미국에서 수입하여 국내 조립 후 출고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오히려 위와 같은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9세대 말리부 북미형 모델의 경우 아이신 미션과 10 에어백 사양이지만, 국내의 경우 젠3 미션에 8에어백 적용으로 다운그레이드(?) 한 옵션으로 판매가 된다는 이유로 기존 1.5터보, 2.0터보 모델은 구매 목록에서 제외했었기 때문이죠. :(

물론 말하브도 8에어백 사양입니다만, 주요 심장부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현지와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점이 오히려 저를 안심(?) 시켰습니다.


마침 저는 왕복 60km의 출퇴근 거리를 감안하여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었고, 레이더에 아래 차량들이 구매 대상으로 있었습니다. (예산 약 4천만원)


1. 그랜져하이브리드. 

2. K7 하이브리드.

3. 캠리하이브리드.

4. 말리부하이브리드.

5. 프리우스.

6. 어코드하이브리드.


먼저 그랜져하이브리드의 경우,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만 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는 부족함 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아시다시피 현대/기아 그룹의 하이브리드 방식은 병렬식입니다.

전기모터가 하나로 충전과 출력을 적시적소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충전을 할 때에는 모터를 돌릴 수 없고, 배터리가 모터를 구동시킬 땐 충전이 되지 않으므로 정지 및 저속이 반복되는 도심에서는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주행 조건은 막히는 국도 50% 막히는 고속도로 50% 입니다. (출근: 극심한 정체 국도 30km / 퇴근: 극심한 정체 고속도로 30km)

따라서 제가 기대하는 연비는 상대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죠.


두 번째 이유는 '좋지 않은 기억' 때문입니다. 제 첫 차는 2009년도 포르테쿱 GDI 1세대 모델이었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세타2 GDI 노킹문제의 베타테스터였던 샘이죠.

5만키로 주행부터 노킹음 발생에, 디젤차 못지 않은 진동.. 전세계 내로라는 직분사 엔진 메이커가 고급유 사양으로 한정했을 때, 일반유 셋팅으로 출시한 그 자신감은 결국 국내외 리콜 사태로 그 신뢰가 깨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랜져하이브리드가 GDI엔진은 아니지만..)


3번, 4번, 5번, 6번 차량들은 위의 병렬식과는 다르게, 풀(Full) 하이브리드 방식, 직병렬 방식 입니다. 

저속에서는 초반 가속력이 좋은 직렬 전기 모터를 사용하고,

고속에서는 일정 RPM 이상에서 병렬식으로 엔진과 함께 사용되어 그 효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참고자료)


위 직병렬 방식이 토요타의 특허에 묶여 있기 때문에, 이하 자동차 회사에서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그 효율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쉐보레의 경우 토요타와의 기술제휴로 이러한 직병렬 방식을 볼트나 말리부하이브리드에 적용할 수 있고요.)


각설하고, 제가 말리부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 기준으로 '뻥튀기'가 없는 모델이었기 때문입니다.

캠리하이브리드, 프리우스, 어코드하이브리드는 일본 현지 또는 북미 판매가격에 비해 국내에서 '뻥튀기'가 심합니다.

캠리하이브리드의 경우 북미기준 약 3,170만원에서 약 3678만원이지만, 국내에선 약 3,700만원에서 약 4,200만원입니다.

거기에다 국내에는 배터리도 리튬이온이 아닌 니켈수소 배터리를 채용합니다. (무조건패스)


프리우스 역시 한국 대비 50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북미에 판매되고 있고, 여기에도 국내에선 니켈수소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무조건 패스2)


마지막으로 어코드하이브리드는 토요타와는 다르게 리튬이온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혼다센싱도 빠진 단일트림이 4,300만원...

북미기준으로 혼다센싱 포함 기준에 2,800만원부터 시작입니다. 무려 1,000만원 차이. 한국이 호구 맞습니다. (무조건 패스3)


반면 말하브의 경우 북미 판매기준 28,070달러(약 3,100만원)으로 국내 출시가와 거의 동일합니다. 

(※친환경 보조금 못 받는 것을 이렇게 정신승리 중입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에 연비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국내기준 공인연비 17.1km)

18년11월 구매 후, 금년 2월6일까지 5,600km 정도 주행 중입니다만, 현재까지 트립 연비 19km/l 이며, 주유 실연비도 19km/l 입니다. (출근: 극심한 정체 국도 30km / 퇴근: 극심한 정체 고속도로 30km)


너무 장점만 부각된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실 주행에 느끼는 장/단점들을 가감없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 추가: 연비정보 (아래 경로 기준 편도 26km) ★제 출퇴근 경로는 아닙니다. 


2월5일 화요일(인천→충정로역) 26km

연비: 21.8km (흔한 설날 서울도심 정체조건)

조건: 히터 1단, 열선 1단, 성인2인, 흐름운전. (급제동, 급가속 無, 거북이운전 無)



2월6일 수요일(인천→충정로역→인천) 53km

연비: 19.7km (오전시간대 정체없음)

조건: 히터 1단, 열선 1단, 출발시 성인2인, 복귀시 성인1인, 흐름운전. (급제동, 급가속 無, 거북이운전 無)

결론: 어느정도 막혀 주는 게 좋겠네요. :)


※ 추가: 말하브 사양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쉐보레 전기차 볼트의 기술이 대거 적용돼 미국 기준 공인 연비는 리터당 20.0km/l(47mpg)를 기록했다. 이는 캠리 하이브리드(38mpg),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38mpg) 등 경쟁 차종에 비해 우수한 연비가 우수하다고 쉐보레 측은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22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1.8리터 4기통 에코텍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3마력, 101마력의 성능을 갖춘 2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합산 최고출력은 182마력이며, 1.5kWh급 리튬 이온 배터리팩이 장착돼 전기모드로 최고 88km/h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이 차에는 볼트에 탑재된 파워 일렉트로닉스와 브레이크 회생 시스템도 적용됐으며, 쉐보레 최초로 EGHR(Exhaust Gas Heat Recovery) 시스템이 채택됐다. EGHR 시스템은 배기가스로부터 생성된 열을 이용해 차체 온도를 조절하고, 혹한 지역에서의 연비 효율 및 성능을 유지시킨다. 이와 함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도 장착됐다. 또 연비 향상을 위해 에어 셔터가 추가됐고, 차체 높이도 낮아져 공기저항을 줄였다.


출처 : 모터그래프(https://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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